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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시황 지표 완전 정복(SCFI, CCFI, BDI, WCI의 차이 한 번에 이해하기)

junbbang 2025. 7. 19. 18:11

💡 지난 글 요약: 해운 운임지수는 왜 중요한가?

이전 포스팅에서는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BDI(벌크선운임지수)의 개념, 특징, 활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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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운임지수는 단순한 물류비 숫자를 넘어서, 글로벌 공급망과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 중요한 시장 신호라는 점을 다뤘습니다.
특히, SCFI와 BDI는 각각 컨테이너 시장벌크선 원자재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서
수출입 실무자, 물류 담당자,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 이번 글 주제: 해운 시황 지표 완전 정복 – SCFI, CCFI, BDI, WCI의 차이와 해석법

이번 글에서는 앞서 소개했던 SCFI와 BDI에 더해,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CCFI(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WCI(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까지 포함하여
대표적인 해운 시황 지표 4종을 한눈에 비교하고,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 SCFI와 CCFI는 왜 운임 추이가 다를까?
  • WCI는 SCFI보다 정확한가?
  • BDI는 제조업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 실무에서 어떤 지수를 보고 언제 움직여야 할까?

 

해운 시황 지표(SCFI, CCFI, BDI, WCI) 차이와 해석법

 

✅ 해운 운임지수를 알아야 물류가 보인다

 해운 시황 지표는 단순히 '운임이 비싸졌네, 싸졌네'로 끝나는 정보가 아닙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의 흐름을 읽고, 기업의 물류 전략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1️⃣ SCFI (Shanghai Containerized Freight Index)

📌 “스팟 운임의 실시간 반영, 컨테이너 시황의 바로미터”

SCFI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주요 컨테이너 항로의 스팟 운임을 집계한 지수입니다.
2009년부터 중국해운거래소(Shanghai Shipping Exchange)가 매주 발표하고 있죠.

🔍 특징 요약

  • 기준점: 2009년 10월 = 1000포인트
  • 포함 항로: 미주 서안/동안, 유럽, 지중해, 남미, 중동 등 총 13개 항로
  • 기준 운임: 스팟 운임(Spot Rate)만 반영
  • 발표 주기: 매주 금요일

🛠️ 활용 예시

  • 포워더 견적산출 시 기준 운임으로 사용
  • 운임 상승 시점 파악 → 선적 시기 조정
  • 해운 시장 단기 트렌드 확인
  • 글로벌 소비재 시장과 직결 → 전자기기, 가전, 의류 등

예시: SCFI가 1000 → 2500으로 2.5배 상승했다면, 상하이 출발 주요 항로의 평균 스팟 운임이 2.5배가 됐다는 뜻입니다.

 

2️⃣ CCFI (China Containerized Freight Index)

📌 “중국 전체 컨테이너 시황을 보여주는 중장기 평균 지수”

SCFI와 자주 혼동되지만, CCFI는 성격이 다릅니다.
중국 전역 주요 항만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선의 평균 운임(스팟 + 장기계약)을 종합한 지수
1998년부터 발표되고 있으며, 보다 안정적이고 중장기 추세 파악에 적합합니다.

🔍 특징 요약

  • 기준점: 1998년 1월 = 1000포인트
  • 포함 항만: 상하이, 닝보, 선전, 톈진, 칭다오 등
  • 포함 운임: 스팟 + 장기계약 운임 모두 포함
  • 발표 주기: 매주 금요일

🛠️ 활용 예시

  • 연간 물류비 추정
  • 장기 계약시점 판단
  • 장기계약 운임 대비 스팟 운임 괴리율 분석
  • 시장 평균 수준 파악

SCFI가 급등해도 CCFI가 안정적이면, 시장은 단기 혼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둘 다 상승하면 구조적 운임 상승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BDI (Baltic Dry Index)

📌 “벌크선 시장을 통한 원자재 수요의 온도계”

BDI는 석탄·철광석·곡물 등 원자재를 운반하는 건화물선(벌크선)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Baltic Exchange에서 매일 발표되며,
글로벌 제조업·원자재 수요·경기 흐름을 읽는 데 자주 활용됩니다.

🔍 기준 선박

  • Capesize (대형, 철광석·석탄 위주)
  • Panamax (중형, 파나마운하 통과 가능)
  • Supramax (소형, 다양한 항만 출입 가능)

이 세 가지 선형의 운임 평균을 종합해 산출합니다.

🛠️ 활용 예시

  • 철강·건설 업계: 향후 원자재 가격 예측
  • 투자업계: 글로벌 경기 선행 지표로 활용
  • 곡물 수입업체: 물류비 최적화 시점 판단

BDI가 지속 상승하면 “공장 가동률 증가 → 원자재 수요 증가 → 경기 회복”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4️⃣ WCI (World Container Index)

📌 “글로벌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종합 컨테이너 운임지수”

WCI는 영국의 물류 전문기관 Drewry가 발표하는 컨테이너 운임지수입니다.
SCFI가 상하이 기준이라면, WCI는 글로벌 8개 주요 항로의 평균 운임을 제공하죠.

🔍 특징 요약

  • 발표 기관: Drewry (영국)
  • 항로 기준: 상하이↔로스앤젤레스, 뉴욕, 로테르담 등
  • 포함 운임: 스팟 운임 중심 + 일부 계약 운임
  • 지수화 + 달러화 운임 동시 제공

🛠️ 활용 예시

  • 글로벌 선사·화주 간 평균 운임 수준 파악
  • 글로벌 물류비 트렌드 분석용
  • 화주가 복수 노선 운송 전략 설계 시 참고

WCI는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 비교 요약표: 한눈에 보는 4대 지수 차이

항목 SCFI CCFI BDI WCI
대상 컨테이너 컨테이너 벌크선 컨테이너
기준 지역 상하이 출항 중국 전체 전 세계 복수 항로
포함 운임 스팟 스팟 + 계약 스팟 스팟
발표 기관 SSE (중국) SSE (중국) Baltic Exchange Drewry
용도 단기 흐름 중장기 평균 경기 전망 글로벌 비교
발표 주기 주간 주간 매일 주간

 

 

📊 어떤 상황에 어떤 지수를 써야 하나요?

💼 수출입 실무자

  • 선적 시기 결정: SCFI 상승 → 선적 앞당기기
  • 운임 협상 기준: SCFI or WCI
  • 장기 계약 판단: CCFI 흐름 참고

📦 화주 (제조업·유통업)

  • 연간 물류비 추정: CCFI
  • 예산 계획 수립: WCI
  • 스팟/계약 운임 괴리율 모니터링

🧠 투자/경제 분석가

  • 경기 흐름 예측: BDI
  • 원자재 수급 분석: BDI + SCFI
  • 해운주 투자 전략: SCFI/BDI 시세 분석

 

⚠️ 해석 시 주의할 점

  • 지수의 절대값보다 ‘변화율’이 중요합니다.
    SCFI 1500 → 2500으로 오르면 66% 상승한 것이지, 2500이 “비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계절성 요소 반영 필요
    명절, 추석, 연말 등 특정 기간은 운임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습니다.
  • 지표 하나만으로 해석하지 말기
    SCFI만 보면 컨테이너 시황만 파악됩니다. 벌크·계약운임 등은 BDI, CCFI도 함께 봐야 합니다.

 

✍️ 지수는 숫자가 아닌, ‘신호’다

해운 시황 지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그 숫자 뒤에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물동량의 변화, 정책·유가·환율 등 복합적인 신호가 숨어 있습니다.

SCFI가 오르면 누군가는 비용 부담이 커지고,
BDI가 떨어지면 누군가는 원자재를 싸게 들여올 기회를 잡습니다.

중요한 건 이 지수들을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왜 움직였는가?”, “다음 움직임은 어떠할까?”, “내 사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를 읽어내는 통찰력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통찰력을 길러놔야합니다.

 

📣 마무리 요약

  • SCFI: 스팟 기준, 단기 트렌드 분석에 유리
  • CCFI: 스팟+계약 반영, 중장기 분석용
  • BDI: 벌크선 운임, 글로벌 원자재 수요 반영
  • WCI: 복수 항로 기준, 글로벌 비교에 유용

지표를 읽을 줄 알면, 물류와 무역의 ‘판’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