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캐리지(Freight Pre-Carriage)’란? 수출입 물류의 사전 운송 단계 알아보기
수출입 물류의 '그 전에' 움직이는 핵심 흐름
국제무역, 특히 해상운송에서 화물의 이동 경로는 단순히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과정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전에 일어나는 일들이 더 많고,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개념이 바로 프리캐리지(Pre-Carriage)입니다.
하지만 무역 초보자나 물류를 처음 다뤄보는 창업자들은 이 개념을 생략하거나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프리캐리지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실무에서는 어떤 식으로 처리되고 비용이 발생하는지를 예시와 함께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 해운물류에서 프리캐리지(Freight Pre-Carriage)란?
프리캐리지(Pre-Carriage)란, 화물이 수출자의 공장이나 창고에서 출발해 선박에 실리기 전까지의 운송 과정을 말합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화물이 수출자의 공장에서 생산된 뒤, 항구까지 트럭에 실려 가서 배에 오르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해운물류의 3단계 흐름 – 프리캐리지부터 해상운송까지
구분 | 설명 |
---|---|
Pre-Carriage | 화물을 항만까지 옮기는 내륙 운송 (선적 전) |
Main-Carriage | 해상운송, 항만 간 이동 (배로 이동하는 구간) |
On-Carriage | 수입국 항만에서 수입자의 창고까지 (착지 후 운송) |
📌 해운물류 실무 예시 ① 수출자 입장에서의 프리캐리지 – 한국에서 태국 수출
상황: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A사’는 태국 방콕의 완성차 조립공장에 부품을 매월 수출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20CBM 가량의 제품을 수출하며, 주로 부산항을 통해 선적합니다.
📍 A사의 실제 프리캐리지 흐름:
- 화성 공장에서 완제품 출하
- 트럭에 적재하여 보세운송 → 인천 또는 부산의 보세창고로 이동
- CFS 창고에서 LCL 포장 및 스티커 부착
- 수출 신고 및 관세청 통관 절차 진행
- 컨테이너야드(CY) 반입 → 선적 준비 완료
👉 이 모든 과정이 ‘프리캐리지’입니다.
📌 해운물류 실무 예시 ② 수입자 입장에서의 프리캐리지 – 중국 공장에서 한국 수입
상황:
창업자 B씨는 중국 광저우의 공장에서 휴대용 가습기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매달 3CBM 가량의 화물을 주문하며, 인천항을 통해 도착합니다. 거래 조건은 **EXW(Ex-Works, 공장 인도조건)입니다.
📍 B씨가 책임지는 프리캐리지 흐름:
-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가습기 출하
- 포워더가 중국 내륙 트럭 배차
- 광저우 항 인근 보세창고에 반입
- 중국 수출 신고 및 BL 발급
- 컨테이너에 실려 선적 → 인천항 도착
👉 이 경우, B씨는 중국 현지의 프리캐리지 비용까지 모두 부담해야 하며, 신뢰할 수 있는 포워더의 도움이 필수입니다.
📌 해운물류 실무 예시 ③ 복합물류가 필요한 수출 – 제품이 여러 공장에서 나올 경우
상황:
전기차 부품을 수출하는 C기업은 경북 구미, 충북 청주, 경기 안성 등 3개의 공장에서 각각 다른 부품을 생산합니다. 이 부품들을 하나의 40FT FCL 컨테이너에 모아서 독일로 수출하려고 합니다.
📍 C기업의 프리캐리지 운영 전략:
- 3개 지역의 물류센터에서 부품을 각각 수거
- 수도권 내 물류집하장(허브센터)에서 합포장 및 라벨링
- 부산항 보세창고로 이동 → 수출 신고
- FCL 컨테이너에 적재 → CY 반입 → 선적
👉 프리캐리지 구간이 길고 복잡하므로, 포워더 선정 시 ‘복합화물 전문성’을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 프리캐리지 구성 요소 다시 정리
구성 요소 | 세부 내용 |
---|---|
트럭/철도 운송 | 공장 또는 내륙 창고 → 항만까지 화물 이동 |
CFS 작업 | 혼재화물인 경우 컨테이너 포장, 라벨링, 문서 정리 등 |
보세창고 반입 | 통관 전 일시 보관 및 수출 준비 |
통관 및 서류 작업 | 수출신고, 관세청 시스템 등록, BL 발급 등 |
CY 입고 | 항만 컨테이너 야드에 컨테이너 최종 반입 → 선적 대기 |
💸 비용은 누가 부담할까? (인코텀즈 기준)
인코텀즈 조건 | 프리캐리지 비용 부담 주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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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W | 수입자 (모든 구간 책임) |
FCA / FOB | 수출자 |
CIF / DAP | 수출자 |
DDP | 수출자 (목적지까지 전부 책임) |
🔎 EXW 조건의 경우 수입자가 프리캐리지부터 메인캐리지까지 책임져야 하므로 포워더의 현지 대응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 실무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와 해결 방법
상황 | 문제 | 해결 방법 |
---|---|---|
트럭 배차 지연 | 선적일 놓침 | 최소 3~5일 전 예약, 항만 일정 고려 필수 |
창고 포화 | 입고 거절 | 창고 미리 예약 또는 2순위 창고 확보 |
통관 지연 | 서류 누락 | 수출신고서, HS코드, 인보이스 확인 철저히 |
BL 발급 오류 | 이름, 중량, 포장 정보 틀림 | 포워더와 서류 교차 확인 필요 |
✅ 해상운송보다 중요한 해운물류의 출발점, 프리캐리지
많은 수출입 실무자들이 해운 운임, 선적 스케줄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캐리지 단계에서 발생하는 작은 변수 하나가 전체 일정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비용 면에서: 트럭 운임, CFS 작업비, 통관 수수료 등은 모두 사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 시간 면에서: 항만 도착 후 CY 마감시간을 놓치면 수출 자체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 리스크 면에서: 서류 오류나 창고 지연은 신뢰 손실로 이어집니다.
정리하면, ‘배에 싣기 전’의 과정이 가장 중요한 물류 전략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 참고 요약
항목 | 설명 |
---|---|
프리캐리지 개념 | 선박에 싣기 전 내륙 운송 및 준비 단계 |
포함 내용 | 트럭 운송, 창고 반입, 수출통관, CY 입고 |
실무 중요도 | 일정, 비용, 리스크 전반에 직접적 영향 |
전략 포인트 | 포워더 전문성, 운송 스케줄 확보, 사전 협의 |